
성경을 보면 빌라도가 예수에게 내린 판결 과정은 매우 모순적이다. 그는 처음부터 예수가 무죄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풀어주려 여러 차례 시도했다.
첫 번째가 매질 사건이다. 보통 십자가형이 확정된 죄인에게는 매질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빌라도는 예수에게 매질을 가하고 망토를 입혀 조롱을 받게 했다. 이 정도라면 군중이 분노를 풀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처음부터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만족하지 않았다. 빌라도는 예수를 갈릴리 분봉왕 안디바에게 넘겼지만, 안디바 역시 심문을 거부하고 돌려보냈다. 결국 빌라도가 꺼낸 마지막 카드는 바라바였다. 바라바 같은 흉악범과 예수를 놓고 군중이 선택하게 한 것이다. 설마 군중이 바라바를 택하겠는가 싶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유대 관원들의 선동에 의해 여론은 예수의 십자가형을 요구했고, 빌라도는 그 압력에 굴복했다.
예수의 죽음은 법의 공정한 판결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여론몰이로 이루어진 ‘정치적 결과’였다. 유대 관원들은 예수를 종교적 인물이 아니라 반국가적인 위험 인물로 몰아갔고, 대중을 선동하며 여론을 형성했다.
오늘날 통일교를 둘러싼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특검은 통일교를 정교일치만 주장하는 단체로 몰아가며 반국가적이고 반민주적인 단체라는 낙인을 찍으려 하고 있다. 사실을 따지기보다는 이미 답을 정해놓고 여론몰이를 통해 재판을 끌고 가는 모습이다.
2000년 전 예수가 군중 재판으로 십자가에 달린 것처럼, 지금 한학자 총재 역시 여론 재판을 받고 있다. 정의와 진실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와 대중의 분노가 한 사람을 심판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같은 장면을 반복하고 있다.
'특검의 몰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쩜 이리도 똑같을까? : 유월절 어린양 예수, 21세기 어린양 한학자 총재 (0) | 2025.10.05 |
|---|---|
| 하늘이 준비한 반전, 그날이 오면 (0) | 2025.10.04 |
| 손석희의 질문들 : 통일교는 억울할만 하다 (0) | 2025.10.02 |
| 잃어버린 특검의 신뢰 (0) | 2025.09.30 |
| 한학자 총재 구속적부심, 건강 문제와 신도들의 염원 속 석방 여부 주목 (0) | 2025.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