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 드라마 한 편을 상상해보자.
서울 평창동 대저택에 홀로 사는 사모님이 계셨다.
회장님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음은 괴롭고 외로움은 더 깊어졌다.
그 곁에는 십수 년간 그림자처럼 모시던 정씨라는 여집사가 있었다.
사모님이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정집사는 1미터 이상 떨어지지 않고 항상 곁에 있었다.
그만큼 신뢰는 절대적이었다.
어느 날, 정집사가 새로운 운전기사를 데려왔다.
이름은 윤씨.
운전 솜씨가 탁월하다고 해서 사모님은 그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윤기사는 성실했고, 사모님이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든 모셔다드렸다.
그러다 욕심이 생겼다.
사모님이 원하지 않은 길까지 스스로 차를 몰고 새로운 길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윤기사와 정집사는 함께 사모님을 모시며, 사모님께 더 잘 보이기 위해 늘 의논을 거듭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윤기사가 사모님의 총애를 더 받게 되자, 정집사는 위협을 느꼈다.
결국 주변 사람들을 포섭해 윤기사를 내쫓고 다른 이를 앉혔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졌다.
사모님 댁의 은행거래에서 불법적인 자금 흐름이 발견된 것이다.
세무조사가 시작되었다.
알고 보니 윤기사와 정집사가 짜고 여러 일을 벌이며 돈을 쓴 흔적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은 입을 맞췄다.
“사모님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제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야 할 차례가 왔다.
검사들도 속으로는 윤기사와 정집사가 주도한 일이라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선택을 했다.
사회적 파장이 큰 ‘대기업 사모님’을 겨냥해 사건의 중심에 세운 것이다.
결국 80을 넘긴 사모님은 정집사를 끝까지 믿고 있었음에도, 구속이라는 무거운 굴레를 쓰게 되었다.
이것이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특검이 저지르고 있는 모순된 상황이다.
제발, 이 드라마를 3류 드라마로 만들지 마라.
특검아, 그 강을 건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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